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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4.06 23:16

도봉구의 사회세력들은 어떻게 연결될까 (2007.1.15)

지역사회는 여전히 관변단체 아성
서울대 보건대학원 분석 ‘도봉구 지역사회 역량’
2007/1/15

 지역에 기반한 자생적 단체들은 어떻게 움직이고 단체와 단체는 어떻게 관계를 맺고 있을까. 속칭 ‘관변’단체와 ‘직능’단체, ‘풀뿌리’단체들은 어떻게 연결될까.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사회학연구실이 서울시 도봉구보건소의 의뢰로 조사한 ‘도봉구 지역사회 역량평가 및 개발’ 보고서는 사회연결망분석(SNA) 기법을 통해 지역단체간 연결망을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연구결과는 지역 시민사회의 존재양상을 시각화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풀뿌리운동가와 관련 연구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보건사회학연구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도봉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역량을 평가하면서 자생조직의 연결망분석을 시도했다.

보건사회학연구실은 도봉구의 자발적 결사체를 통해 지역사회역량을 측정하고, 이것이 지역사회 구성원의 집합적 건강수준에 유의미한 효과를 준다는 것을 실증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한다.

연구결과가 “자발적 결사체가 활성화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전반적인 건강수준 개선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자발적 결사체를 더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서 주민들의 지역사회 참여와 정체감을 고양하자”고 제안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들은 “이런 네트워크는 사회적 신뢰를 증가시키고, 주민들의 참여와 협동을 증진할 것이므로 건강과 함께 지역사회 전반의 역량을 끌어올리는데 좋은 공공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편집자주


“도봉구의 지역사회 연결망은 두 개로 분절돼 있으며 각각 시민사회단체와 여성환경단체로 구별할 수 있다. 보통 시민단체의 사업대상에 주부와 청소년이 많다는 점에서 여성주부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여성환경단체와 강한 분절현상을 보인다는 점은 매우 의외의 결과이다.”

도봉구에 존재하는 자발적 결사체들의 연결망을 분석한 결과는 자원봉사단체, 바르게살기·새마을 등 핵심 직능단체, 복지단체 등이 지역사회에서 높은 중심성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조직이 전국적으로 관리하는 대표적 직능단체들과 지역 행정청의 지원과 자율성이 결합하고 있는 복지단체 조직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NGO단체와 지역주민의 자율적 모임이 자생적으로 생성되지 못할 경우 전체 지역사회의 활동성을 크게 위축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사대상 94개 조직 가운데 49개 핵심 네트워크를 추출한 결과 도봉구 자발적 결사체의 연결망은 세 군집이 단선적인 형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편의상 NGO단체와 복지관을 중심으로 연결된 군집을 A집단, 여성·환경단체와 관변·보수적 단체로 이뤄진 군집을 B집단, 체육동호회 위주인 C집단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장 집중도가 높은 군집인 B집단은 A와 C를 이어주면서 도봉구의 조직네트워크를 지배한다. 즉 도봉구의 조직네트워크는 적어도 NGO조직과 직능단체가 혼재된 상태로 결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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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로 색깔 구분한 도봉구 지역 자생적결사체 연결망. (자료제공=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사회학연구실)

A집단은 도봉구에서 사업활동성이 가장 높은 도봉시민회, 동북여성민우회, 한살림이 A집단의 집중성을 높이는 구실을 한다. 즉 A집단은 시민사회 조직과 복지관 단체가 혼재돼 있으며 이들은 각기 지역사회에서 자율성과 공공성을 대표한다. 단체설립연도도 대부분 90년대 이후 설립됐다.

B집단의 중심에는 자연보호연합회가 있으며 녹색어머니연합회와 주부환경연합회가 밀집해 있다. 여기에 여성만을 구성원으로 하거나 여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여성구정평가단, 구립여성합창단, 의용소방대가 높은 밀도로 결속돼 있다. B집단은 대한적십자봉사회, 새마을운동도봉구지회, 바르게살기연합회를 통해 A집단과 결속한다. 이는 달리 말해 이들 단체들의 매개중심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해석하기에 따라 이번 분석결과는 흔히 ‘풀뿌리’단체라고 하는 군집과 속칭 ‘보수·관변’단체 군집이 별도의 연결망을 구축하면서 별다른 연계를 맺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여전히 지역차원에서 ‘보수·관변’단체 군집이 중심적 구실을 하고 있다는 점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조직에 참여하는 이들에게는 대체로 분명해 보일 A집단과 B집단의 ‘성향’이 일반 시민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민수 보건사회학연구실 연구원은 “지역사회 조직에 참여하는 대다수 시민들은 이념 성향을 구분하지 않는다”며 “‘환경’에 관심이 있으면 ‘환경단체’를 찾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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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연도, 회원규모, 예산크기를 속성값으로 한 연결망. -설립연도(동그라미: 1980년도 이전, 세모: 1981-1990년, 네모: 1991-2000년, 마름모: 2001-2004년, 오각형: 2005년 이후) -회원규모(파란색: 1-50명, 하늘색: 51-100명, 연두색: 101-300명, 노란색: 301-500명, 붉은색: 501명 이상) -예산 (1: 예산없음, 2: 일천만원 이하, 3: 이천만원 이하, 4: 오천만원 이하, 5: 일억 이하. 예산규모와 도형 크기 비례) (자료출처=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사회학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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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별 구분과 회원수를 속성값으로 한 연결망. 창동은 도봉구의 사회자본이 밀집해 있다. 쌍문동 역시 조직 개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군집의 편향성이 없다. 하지만 방학동은 환경,여성,청소년 관련 단체만 집중돼 있어 NGO단체나 체육동호회와 단절돼 있다. (빨강: 창동, 노랑: 쌍문동, 초록: 방학동, 하늘:도봉동, 파랑: 그 외. 회원수에 따라 크기 다름)(자료출처=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사회학연구실 보건사회학연구실)


“도봉구 시민 1천1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도봉구 시민들이 자발적 결사체에 참여하는 비율이 낮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말하는 자발적 결사체는 흔히 시민사회단체라고 말하는 조직이며, 여기에 참여하는 활동가는 시민 100명 가운데 한 명 수준입니다. 일반 시민들에게 우리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를 물어보면 잘 모른다고 대답합니다. 참여하는 사람이 워낙 적기 때문이죠.”

단체 책임자들에게 물어본 결과는 새마을운동 도봉지회와 바르게살기협의회가 월등하게 높았다. 정 연구원은 “아무런 전제 없이 본다면 새마을과 바르게살기가 가진 네트워크 상의  구조적 효과로 인해 지역사회 내에서의 포괄성이 높다”며 “결국 도봉구 지역사회에서 허브는 새마을과 바르게살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가 뭘까. 정 연구원은 단체설립 연대별로 역추적해보면 80년대 이전에 생긴 새마을과 90년대 이전에 생긴 바르게살기가 일종의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여성단체가 관건
http://www.betulo.co.kr/762

여성,환경,관변단체 집중
http://www.betulo.co.kr/763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7년 1월 15일 오전 10시 24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시민의신문 제 683호 7면에 게재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분석결과는 건강도시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시 도봉구 보건소가 추진하고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사회학 연구실에서 사업수행한 ‘지역사회역량의 측정 및 평가’ 가운데 일부이다.

연구는 크게 개인수준, 조직수준, 지역사회 자원지도 구성 등 3단계로 진행했으며 지역내 자생조직 연결망분석은 조직수준을 조사한 부분이다. 보건사회학연구실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연구를 했으며 지난해 12월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는 도봉구를 사업대상으로 하거나 도봉구 주민을 회원으로 하는 결사체를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7월 10일부터 8월 20일까지 연구원들이 직접 단체를 방문해 설문과 면접을 했다. 조사대상 조직은 94개였다. 질문은 일반현황, 회원구성, 활동양상, 조직문화, 예산규모, 협력관계와 협력수준 등 조직역량과 연결망을 위주로 했다.

설문과 면접결과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분석은 ‘사회연결망분석(SNA)’ 기법을 활용했다. 이는 기본적으로 행위자(node)들의 관계(link)를 측정해 이들이 관계 맺는 특징을 파악하고 그 안에서 일정한 구조적 특징을 찾는 것이다.

도봉구에 n개의 단체들이 있다면 이들은 서로 다른 단체들과 연계를 맺으며 활동한다. 그것을 n×n개 행렬(matrix)로 도해할 경우 그들 사이에 나타나는 관계가 바로 연결망이다. 보건사회학연구실은 넷마이너 프로그램을 통해 연결망을 분석하고 시각화했다.

연결망분석의 기초가 되는 연결망이론의 특징은 ‘개인의 속성’에서 ‘개인의 관계성’으로 설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데 있다. 한 개인이 가지는 사회적 연결관계가 그의 자원이 된다는 것이며 더 나아가 특정 사회의 사회적 연결망의 특징과 정도가 그 사회 공동체의 성격과 역량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보건사회학연구실이 자생조직의 연결망에 주목한 것은 훌륭한 지역사회 거점인 자발적 결사체가 관계 맺는 이면에는 구조적 형태가 숨어있으며 그것이 바로 지역사회 사회자본의 특징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강국진 기자

 
Trackback 2 Comment 2
  1. 뭐지... 2007.04.07 16:0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서울신문 블로그인 지 아니면 시민의 신문 블로근 지 헷갈리네요.

    • 자작나무숲 2007.04.08 13:08 신고 address edit & del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말씀드립니다.
      지난 2월까지 시민의신문에서 일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시민의신문 사이트는 곧 폐쇄될 겁니다. 제가 썼던 기사가 사라져 버리는 게 아까워서 블로그로 옮겨놓고 있었지요. 이제 다 옮겨놨으니 이제 그런 궁금증이 생기는 일은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