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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10:30

美도 관심 갖는 ‘北원유’... 남북경협, 북미경협 의제 될까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경제협력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베일에 싸여 있는 북한 원유 매장 문제가 다시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북한 원유 탐사가 향후 북미 경제협력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 전문가한테서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 원유 매장 문제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 향후 미국이 북한에 투자할 때 원유 탐사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박한식 조지아대 명예교수 역시 저와 함께 쓴 <선을 넘어 생각한다>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경영자로 일했던 핼리버튼의 자문변호사가 내게 전화를 걸어 북한 원유 매장 문제를 물어본 적이 있다”면서 “아는대로 얘기해주니 굉장한 관심을 보이더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핼리버튼은 세계 최대 석유 채굴 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힙니다.  


 북한 원유 매장 가능성은 사실 오랫동안 거론됐던 사안입니다. 1998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한테서 ‘평양이 기름 위에 둥둥 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원유 탐사에 나서고 싶다고 밝혔던 것이 대표적이지요. 


구체적인 탐사자료가 없어 논의가 진척되지 못하던 북한 원유 매장 문제에 전환점이 된 것은 영국 지질학자이자 영국 석유개발회사인 아미넥스에서 일했던 마이크 레고 박사가 석유 분야 전문지인 ‘지오 엑스프로’ 2015년 9월호에 기고한 ‘북한 석유 탐사와 잠재력’이란 글이었습니다. 북한 전문가는 “미국 정부에서도 이 글이 갖는 맥락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미넥스는 2004년 북한 정부와 원유 탐사와 개발 계약을 체결 개발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뒤 북한 전역의 원유 매장 가능성을 현장조사하고 북한에서 기존에 만든 자료도 검토한 바 있습니다. 레고 박사는 바로 그 탐사 작업을 현장에서 지휘했습니다. 그는 “북한 육지와 바다에 원유와 천연가스가 존재한다는 많은 증거가 있다”면서 “북한에서 원유와 가스의 상업생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놀라울 지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레고 박사는 이 글에서 북한 전체 원유 매장량을 40~50억 배럴로 추정했습니다. 이 추정이 사실이라면 충분한 경쟁력이 있습니다. 그는 평양, 황해남도 재령, 평안남도 안주~온천, 평안북도 신의주, 함경북도 길주~명천, 서한만, 동해 유역 등 7곳을 원유 매장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언급하면서 특히 동해안 유역을 “명백히 많은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레고 박사는 재령 유역에서 지표면으로 원유와 가스가 유출되는 현상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북한 원유 매장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15년 7월 현재까지 확인된 원유, 석유, 기타 정제유 매장량이 없다고 밝힌 바 있지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도 원유 매장 가능성에 회의적이었습니다. 


 결국 명확한 결론을 내기 위해서는 직접 원유 탐사를 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원유 탐사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북한으로선 외국자본 투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울러 외국 기업들이 탐사와 생산까지 하려면 대규모 투자에 따른 법적인 안전장치를 반드시 정비해야 합니다. 거기다 유엔 대북제재라는 걸림돌을 제거해야 합니다. 바로 그런 이유로 그동안 본격적인 원유 탐사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일단 북한에선 원유 탐사와 개발에 외국자본을 유치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6년 5월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원유를 비롯한 중요자원들을 적극 개발하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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