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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29 07:30

레슬링 올림픽 기대주 김현우


한국 레슬링을 대표하는 김현우(28·삼성생명) 선수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레슬링의 간판 스타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조차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4회 6시간씩 일주일 내내 이어지는 훈련은 힘들기 그지없다.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김현우 선수는 혹독한 훈련으로 힘들 때마다 어머니와 했던 약속을 떠올린다고 했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한 중학교 때 어머니에게 “나중에 꼭 금메달 두 개를 따서 어머니 목에 걸어 드리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이 그에겐 인생의 목표가 됐다. 김현우 선수는 “런던올림픽 때는 금메달을 따겠다는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오히려 긴장했지만 이제는 즐기면서 하려 한다”면서 “사람들이 내 경기를 찾아서 볼 정도로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한다.

 김현우 선수는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그레코로만형 66㎏급 금메달을 땄다. 이번에는 체급을 올려 75㎏급에 도전한다. 만약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1996년 애틀랜타 대회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심권호가 각각 48㎏급과 54㎏급을 연달아 석권한 이후 처음이다. 이미 2013년 헝가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14년 만에 한국 레슬링에 금메달을 안겼고, 작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레슬링을 처음 시작한 건 중학교 1학년 때였다. 첫인상은 의외로 좋지 않았다. “형이 태권도 특기생으로 중학교 진학했는데 형을 보러 갔다가 태권도부 옆에 있는 레슬링부 감독님이 제게 레슬링을 해보라고 권하더라고요. 쫄쫄이바지 입는게 너무 창피할 거 같아서 싫다고 했죠.” 하지만 그 뒤 “방학때 심심해서 몇 번 레슬링을 따라하다가 결국 본격적으로 레슬링을 배우게 됐다”고 했다.

 김현우 선수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탈락했던 게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데 큰 자극이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기대도 많이 받았고 나 자신 준비도 열심히 했는데 탈락해서 그런지 충격이 더 컸다”면서 “결과적으로 2년간 독기를 품기 준비한 게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다. 후회없는 시합을 하고 싶다”면서 “훈련 모습을 하늘이 보고 있다. 하늘을 감동시킬 정도로 훈련해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사실 고대 올림픽 때부터 정식 종목이었던 레슬링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한국이 따낸 역대 최초 금메달이 바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레슬링 종목에 출전한 양정모 선수가 따냈다. 역대 한국이 획득한 금메달 81개 중 11개를 차지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빼고는 몬트리올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모두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12개씩 따냈다. 태릉선수촌에서 가장 먼저 지은 건물도 바로 레슬링 훈련장이었다.

 레슬링은 기본적으로 지름 9m인 원형 매트 위에서 상대를 넘어뜨리거나 뒤집는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그레코로만형, 자유형, 여자 자유형 등 6체급으로 세부 종목이 나뉜다. 그레코로만형은 팔과 상체만 이용하는 고대 경기 모습을 재현한 것이고 자유형은 발을 포함해 몸 전체를 사용할 수 있다. 여자 자유형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부터 새로 추가했다.

 레슬링은 런던 올림픽 당시 판정 시비와 흥미 부족 등 비판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하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이후 뼈를 깎는 개혁작업을 벌인 끝에 그해 9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힘겹게 복귀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더 재미있는 경기 진행을 위해 경기 규칙을 일부 변경했다. 런던 올림픽까지는 2분 3회전 방식이었지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3분 2회전 방식을 채택하는 게 대표적이다.


 런던 올림픽 당시부터 김현우 선수를 지도하고 있는 안한봉 감독은 “김현우 선수는 지구력과 기술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세계 정상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독하게 훈련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그는 “레슬링 자체가 전세계 수준이 상향평준화됐지만 경량급은 여전히 한국에게 전략종목”이라면서 “59㎏, 66㎏, 75㎏ 세 체급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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