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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3.04 14:11

한국에서 左派란 누구일까


여당 원내대표인 이한구라는 분이 2 27일 비공개 최고중진회의에서 "좌파가 낙마시키려는 후보를 물러나게 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는 보도를 봤습니다. 최근 김 삐리리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는 일부 장관 후보자들을 옹호하는 발언인데요. 그 덕에 문제 후보들 낙마를 주장한 전 국회 부의장 정의화를 비롯해 정몽준, 정병국 같은 여당 중진 의원들은 물론 평소 좌파척결에 고생하던 보수신문까지 졸지에 '좌파'가 돼 버렸습니다.


사실 저는 그 기사를 읽으면서 이한구 발언보다는 박 대통령 눈치만 보는 여당 지도부를 질타했다는 정몽준이 7선 의원이라는게 더 놀랍습니다. 국회의원 임기가 4년이니까 25년째 국회의원을 하고 있군요. 그가 18대 국회의원(2008~2012)으로 있으면서 법안을 대표발의한건 모두 4. 2008 10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하고 나서 2011 10월에 두 개, 12월에 한 개를 대표발의했습니다. 물론 2011년에 대표발의한 법률안은 모두 소관위에서 심사만 하거나 그마저 못한 채 임기만료로 자동폐기됐군요.



이한구가 했다는 발언은 한국사회에서 좌파가 무엇인지 아주 잘 보여주는 용어설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파’(自派)가 아니면 좌파’(左派)가 됩니다. 그러니까 이한구 발언보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쓰면 우리편 아닌 것들이 낙마시키려는 후보를 물러나게 하면 그건 우리편이 지는 거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요. 가령 어떤 1등신문에서 좌파가 국가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라고 썼다면 그건 우리 편 아닌 것들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좌파란 말을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휘두르는 분들에게 분노를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나이가 환갑 즈음이 되도록 여전히 그 모양인 언어감각과 통큰치킨보다도 저렴한 인지능력에 측은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그렇게까진 못하겠다면 그저 씽긋이 입꼬리를 올리고 고개는 45° 얼짱 각도로 살짝 비튼 다음 비웃어주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분들이 입은 私製 군복을 보고 웃음이 나온다면 당신은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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