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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16 16:37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 막 내려 (2004.9.17)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 막 내려
서울성명 채택
2004/9/17
강국진 globalngo@ngotimes.net

아시아이주노동자들의 문제와 대안을 모색해온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 제9차 대회가 지난 19일 교육프로그램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향후 활동계획과 관련해 한국의 여성이주노동자상담소들을 중심으로 후속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여 내년에 서울에서 여성이주노동자관련 회의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일본과 홍콩,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서남아시아에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의 단체에서 각각 1인씩 6명의 실행위원을 선임하기로 했다.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RCM)와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MFA)로 나누어 진행된 이번 서울대회는 ‘개발을 위한 이주와 이주노동의 여성화’를 주제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대회는 △국가안보와 인간안보 △이주노동의 여성화 △노동의 비공식화 △지속가능한 개발과 송금 △이주노동자 건강과 복지라는 다섯 가지 주제를 집중토론했다.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토론 결과를 모아 지난 16일 서울성명을 발표했다. 서울성명은 특히 △이주노동자를 차별하는 법제도 철폐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법화와 연수제도 철폐 △외국인가사노동자와 연예인들에 대한 노동자 인정과 노동법에 따른 보호 △유엔이주노동자협약에 명시된 권리 보장 △이주노동자 권리보호를 위해 송출국과 고용국간 양해각서와 쌍무협정 체결 △모든 형태의 인신매매 방지 △동일노동 동일임금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저축프로그램과 대안투자와 귀환 프로그램 실행 등을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특히 5차 수정안까지 검토한 끝에 한국에서 이룩한 이주노동자 정규화 노력과 이주노동자 문제를 사회의 주요이슈화한 외노협의 노력 등을 특별히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지난 17일 국내 이주노동자, 재중동포, 양대노총,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차별철폐 걷기 대행진, 이주노동자차별철폐의 날’ 행사를 열었으며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문화마당을 마로니에 공원에서 진행했다. 이어 18일에는 △이주노동자의 건강과 성 △귀환프로그램 △이주노동자 권리 주창 등 세가지를 주제로 이주노동자 교육훈련활동을 했다.



렉스 바로나 아시아이주노동자센터 사무국장은 “회원단체들이 모여 토론을 통해 연대방안을 도출하는데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의 의의가 있다”며 “공동전략과 행동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운동의 전략과 실천방법이 발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만 해도 처음에는 상담과 쉼터제공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국제노동기구(ILO)에 영향력도 미치고 유엔 회의에도 참여하고 이주노동자 노조 결성도 도와준다”고 설명했다. 


1994년 처음 시작된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는 해마다 개최하다가 2002년부터는 2년마다 열린다. 매번 회의를 할 때마다 공동대응주제를 정한다. 회의 참가자들은 “제1회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는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 창립과 함께 열렸다”며 “올해 서울회의는 아시아이주노동자포럼과 아시아이주노동자회의 모두 10년을 맞는 해에 열리는 것이라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바로나 사무국장은 “제3회 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을 때 주제는 IMF와 세계화였는데 이제 다시 한국에서 세계화, 개발을 논의하게 됐다”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가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철승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공동대표도 “아시아에서 핵심 고용국가인 한국에서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다루는 회의가 열리는 것은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주노동자 문제의 핵심은 잘못된 제도와 구조에서 생겨났다”며 “단순히 한국의 문제가 아니라 아시아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에 아시아 민중 모두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표는 “장기체류자 문제 해결을 위해 귀환정착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고국에 돌아가더라도 적응을 제대로 못해 다시 이주노동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며 “이주노동자들이 번 돈을 생산적인 곳에 투자해서 그 나라 민족자본을 육성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귀환정착프로그램을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globalngo@ngotimes.net

2004년 9월 17일 오전 5시 57분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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