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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01 19:35

구청장 네 명이 볼로냐로 간 까닭은



서울시 구청장 4명이 동시에 자리를 비우고 유럽연수를 다녀왔다. 7박9일로 이탈리아 볼로냐와 밀라노, 프랑스 파리와 릴 등을 돌아본 뒤 27일 귀국했다. 장기일정인데다 행선지가 주는 선입견 때문에 일부에선 ‘외유 의혹’에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는 소동까지 겪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유럽을 찾은 것은 바로 협동조합을 통해 마을만들기와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키자는 고민 때문이었다. 
 
 이번 유럽 연수는 희망제작소 목민관클럽이 주최한 것으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과 연구자 등이 참가했다. 최근 경제위기 속에서 협동조합이 발전한 곳이 실업과 경기침체로 인한 타격을 덜 받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그 가치가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유엔은 올해를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국도 ‘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연수에서 돌아온 뒤 시차적응도 안된 채 밀린 일정을 소화하는 속에서도 이들이 목소리로 강조한 것 역시 “협동조합을 통해 사회적기업, 마을만들기를 어떻게 연계시키고 발전시킬 것인지 영감을 얻었다.”는 것이었다. 
 
 차성수 구청장은 “농업, 재활용, 에너지, 육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체와 지속가능한 삶을 우선시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꼽았다. 그는 “다음 세대에 빚을 넘기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것 고민해야 한다는 고민을 해왔는데 협동조합이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겠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동진 구청장 역시 “조합원이 1원1표가 아니라 1인1표로 의사결정에 민주적으로 참여하고, 수익은 일부 주주가 아니라 조합원 전체와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은 고용문제 해결과 양극화 해결, 공동체 복원에 큰 힘이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 실정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중이었다. 이와 관련, 김성환 구청장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후발주자의 장점을 살린다면 한국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모델이라고 확신한다.”며 육아문제에 협동조합 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고민중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은 공립어린이집조차도 대부분 위탁운영을 하는 실정이다.”면서 “당사자들 부모들이 직접 협동조합을 구성한 뒤 협동조합이 어린이집이나 방과후학교를 직접 운영한다면 재정부담은 줄어드는 대신 보육공공성은 높이면서 동시에 마을공동체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발간과 연수보고회를 통해 협동조합 정신을 알리는 활동도 준비중이다. 목민관클럽은 이달 중순까지 연수보고서를 발간한 뒤 오는 23일 성북구청에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대표발제를 할 예정인 김영배 구청장은 “가칭 사회연대경제포럼을 자치단체에 제안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연대경제는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면서 “바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동체 정신을 담은 경제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김영배(왼쪽 첫 번째) 성북구청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프랑스 릴 시청을 방문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제공= 목민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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