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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9 00:21

서울시 수해방지대책, 일본 요코하마에서 길을 묻다




원순씨 일본방문 동행취재 기록(1)
요코하마 방재대책과 소수력발전

일본 도쿄에 인접한 항구도시인 요코하마는 급격한 인구증가와 도시화로 지역하천인 츠루미강이 상습적으로 범람했던 곳이다.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첫 방문지로 요코하마를 선택한 것은 이 곳이 서울처럼 좁은 지역에 많은 인구가 밀집해 있다는 지역적 유사성과 함께, 이로 인한 에너지 부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 경험을 배운다는 이유가 컸다. 요코하마와 도쿄에서 방재시설과 신재생에너지시설을 둘러보고 서울에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일정을 현지 동행취재했다.


 
 박 시장이 처음으로 찾은 곳은 츠루미 다목적 유수지였다. 요코하마 월드컵 경기장을 지으면서 84ha 규모로 조성한 유수지는 평상시에는 시민공원으로 이용하다 집중호우로 인해 강 수위가 높아지면 강물을 유수지로 월류시켜 일시적으로 물을 담아두는 시설이다. 최대 390만㎥까지 담을 수 있다. 2003년 지은 뒤 지난해 8월까지 모두 9차례나 도시침수를 막아내는데 이바지했다. 


 

다목적 유수지 조감도. 아랫쪽에 보이는 종합운동장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경기장으로 썼던 요코하마 경기장이다.

 

츠루미강 유역 주요 하천 지도

 

츠루미강 유역 종합치수대책 개념도

 
 박 시장은 이 곳을 둘러본 뒤 서울시내 유수지 공원화, 유수지 주변 악취 민원 해소, 조정지(빗물을 일시 가둬두는 시설물) 설치 등 복합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현재 서울시는 모두 52개 유수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난지유수지 저류량이 55만㎥에 불과하고 평상시 활용도 단편적인 이용에 머물고 있다.

다목적 유수지 홍보관 바닥에는 대형 위성사진이 놓여있다. 이곳을 방문한 주민들이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을 작은 스티커로 표시하게 해서 소속감과 참여의식을 높이도록 한게 눈에 띈다. 박원순 시장도 이런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했다.



박 시장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건물 신축때마다 조정지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조례로 제정했다는 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일본에선 조금씩 꾸준히 좋은 방향으로 바꿔나가는 개선(改善)을 중시한다. 우리도 그런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간단한 질의응답을 했다. 

문: 저장한 물을 사후에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하다. 

 -홍수때 물을 담아두기 때문에 탁한 물이다. 재이용은 힘들기 때문에 홍수 끝난 뒤 내보낸다. 


문: (박 시장) 가정에 빗물 침수시설 설치 등을 하는데 시민이나 기업 참여율은 얼마나 되나. 

 -가정에서 그 시설을 설치하면 자치단체가 보조를 해준다. 지진 등 재해 때는 기업 도움을 많이 받는다. 


문: (박 시장) 택지 개발때 조정지 조성은 어떤 식으로 하나. 

 -형태를 규정하지는 않는다. 대신 기준 용량을 정해놨다. 다양한 형태가 있다. 평소엔 테니스장으로 이용하는 곳도 있다. 


문: (박 시장) 지하 대심도 건설에 반대는 없는지. 

 - 츠루미강은 물이 갑자기 불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홍수 피해가 극심했던 곳이다. 예방이 중요하다. 30년 넘게 차근차근 체계를 갖춰왔지만 지금 정도로도 부족해서 지하 대심도 시설을 건설하려 준비중이다. 주민들도 홍수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하기 때문에 별다른 반대는 없다.  


 
 1901년 조성돼 요코하마에서 가장 오래된 정수장인 가와이정수장을 방문한 박 시장은 이 곳에서 침전지와 정수장의 낙차를 이용해 소수력 발전을 하고 있는 것을 유심히 관찰하면서 서울에도 소수력발전이 가능한지 경제적 타당성 등을 조사할 것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소수력발전은  작은 낙차를 이용한 수력발전을 말한다.

고태규 하천관리과장은 이와 관련, “노량진 배수지에도 서울시 최초로 소수력  발전을 도입하는 사업에 대한 검토를 거의 마친 상태”라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다른 지역도  가능성을 확인해 내년까지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모리타 히로유키 소장은 소수력 발전소가 환경을 배려한 수도시설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라면서 “한 직원이 상수도 수압을 이용해 소수력 발전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2006년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소수력 발전을 통해 32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사용량인 연간 115만㎾를 생산할 수 있다면서 이는 연간 480톤에 이르는 온실가스 저감효과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총사업비는 3억 3000만엔이었고 투자비 회수는 20년 가량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와이 정수장 소수력 발전소 발전기 모습. 창문을 만들어 초등학생들도 둘러볼 수 있게 한 소소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박원순 시장이 모리타 소장한테서 소수력 발전소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박원순 시장 앞에 있는 게 바로 소수력발전소에 사용중인 관로. 관로 이음새 역시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했다고 한다.

 
 박 시장은 가와이 정수장에서 판매하는 생수에 대해서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곳에서는 한 병에 100~120엔 가격으로 생수를 판매하는데, 연간 판매량이 230만병이나 된다. 물론 수도물을 그대로 마시는 시민도 절반 이상이나 될 정도로 요코하마 상수도에 대한 시민 신뢰도가 높다. 박 시장은 “서울시에서 생산하는 아리수는 무료인데도 시민들이 잘 안마셔 고민이다.”면서 “수도물 생산과정을 시민들에게 잘 보여주고 설득한다면 아리수도 이곳만큼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와이 정수장에서 생산하는 생수병 모습을 재미있게 표현한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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