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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04:58

송두율 교수 37년만에 고국방문 (03.9.22)



2003.09.22 15:22


친북활동 혐의로 그동안 입국을 거부당했던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독일 뮌스터대)가 고국땅을 밟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한 2003 해외민주인사 한마당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입국한 그는 "37년이란 세월이 짧진 않았다. 비행기로 한국에 오는 10시간 속에 나의 가족사와 지난 37년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맘 고생을 심하게 하셨으면서도 항상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셨던 아버지께서도 지하에서 기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인천공항 비즈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5년 후면 교수직을 은퇴하게 된다.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다음세대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말해 한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꿈을 피력했다.

귀국을 결정한 계기에 대해서는 "한국은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이다. 한반도가 지구화 시대를 어떻게 헤쳐나가는가에 대한 나의 상념을 정리할 중요한 계기를 갖고 싶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같이 온 두 아들은 독일에서 나고 자라 이번이 첫 고국방문"이라며 "즐겁고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고국방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이후 오후 7시부터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가 크리스찬 아카데미 하우스에 마련할 예정인 '해외민주인사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그는 30일 '한국 민주화운동의 과제'를 주제로 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학술심포지엄에서, 다음달 10일에는 한국철학회가 주최하는 '세계화시대의 민족개념' 세미나에서 각각 기조발제를 한다.

한편 가족들과 함께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묘소가 있는 경기도 광주 카톨릭묘지를 참배하고 고향인 제주도도 방문할 예정이다.


송 교수 고국방문에 대해 한상렬 목사는 "해외에서 어렵고 고독하게 민주화와 통일을 위해 애써온 분들이 명예회복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분단시대가 막을 내리고 통일시대가 열리는 과정이고 국가보안법이 무력화되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정원에서 송 교수를 조사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것에 많은 인사들의 비판이 잇따랐다.

조희연 교수(성공회대)는 "송 교수는 조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학문적·실천적으로 크게 이바지한 분이다. 훈장을 받아도 모자랄 분이 체포영장을 받았다"고 유감을 표했으며 한상렬 목사도 "체포영장 발부는 어불성설"이라고 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철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홍보과정은 "체포영장은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것을 전제로 한 것인데 송 교수는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당국에서 좀 더 유연하게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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